[한라人터뷰] 김건국 제주한라병원 외과과장

[한라人터뷰] 김건국 제주한라병원 외과과장
“간담췌질환 제주서도 치료 가능해질 것”
  • 입력 : 2018. 05.08(화) 00:00
  •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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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국 제주한라병원 외과과장.

국내 간이식 분야 선두주자
“간이식 수술 불모지 제주
팀워크·인력은 필수 요소”

지난달 초부터 제주한라병원에서 외과과장으로 진료를 시작한 김건국 교수(50)는 국내 간이식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한 달여간 근무하면서 제주도는 간이식뿐 아니라 간담췌 수술 전반적으로 불모지라는 것을 느꼈다. 간담췌질환(간경화, 간암, 담도질환, 췌장암)이 진단되면 서울 등 대도시로 가서 치료받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말기 간부전 환자들은 간성혼수(간성뇌증·간질환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이상증세)가 오면 언제든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주의해야 한다. 간 기능 상실로 간에서 해독되지 않은 독성물질이 곧바로 뇌로 올라가 뇌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들의 치료법은 현대 의학으로는 간이식 외에는 다른 수단이 없지만 제주지역은 간이식 수술에 관한 한 불모지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김 교수는 "간이식 수술은 가장 손이 많이 가고, 병원 전체의 팀워크가 상당히 요구되는 수술"이라며 "인력, 자원·장비, 진료과 간 팀워크, 병원의 정책적 지원 등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인력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진료와 연구활동을 해왔고 약 170여회의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베테랑'이다. 간이식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승규 교수에게서 전공의, 전임의 수련을 받았다.

그는 "막연한 제주살이 로망을 품고 있던 순간 때마침 제주한라병원 간담췌외과의사 채용공고를 보게 됐고 간이식 불모지인 제주지역에서 간이식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어 내려오게 됐다"고 제주에 정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주에서도 간담췌질환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1988년 서울대학교 김수태 교수팀에 의해 뇌사자 간이식이 처음 시작됐다. 국내 최초의 성인간 생체간이식은 1997년 서울아산병원의 이승규 교수팀이 수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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