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愛 빠지다]김녕 '산호상점' 옥정환씨

[제주愛 빠지다]김녕 '산호상점' 옥정환씨
"젊은 작가들의 소통 공간 됐으면"
  • 입력 : 2016. 02.27(토) 10:23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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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년차에 접어든 옥정환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2년 전, 제주 올레길을 걷다가 문득 그의 뇌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제주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제주살이를 꿈꾸는 여느 사람들처럼 옥정환(45)씨도 그랬다. 막연하지만 짧게라도 제주에 머물고 싶었다. 서울에서 반도체 회사에 다니던 그는 과감히 한달 남짓 휴가를 내고 아내 김은경(44)씨와 함께 서울을 떠나 제주살이를 시작했다.

지내면 지낼수록 제주의 매력은 점점 더해갔다. 예전부터 자주 찾았던 지역이었던 만큼 제주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고 자부했던 그였다. 하지만 머물면 머물수록 제주는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계획했던 한달간의 제주살이가 끝났지만 그는 계속 제주에 머물렀다.

제주살이 2년차에 접어든 옥씨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산호상점'이라는 이름의 작은 소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관련 일을 해오던 아내 김씨의 영향이 컸다. 평소 아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예전부터 주변에 자신들의 작품을 알릴 기회가 적은 젊은 작가들을 많이 봐왔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제주에서 이루게 됐어요."

33㎡ 남짓한 작은 공간에는 제주 또는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참여작가만도 30명이 넘는다. 가게 곳곳에는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낸 작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그는 이 공간이 지역 예술가나 젊은 작가들의 소통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곳은 저희를 비롯해 젊은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재능있고 개성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요즘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작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방을 마련하는 등 젊은 작가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매력을 묻는다면 이구동성으로 자연을 말할 거에요. 이러한 곳에서 젊은 작가들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면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올 거에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서서히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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