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우정'과 '사랑' 당신의 선택은

[주말영화세상]'우정'과 '사랑' 당신의 선택은
  • 입력 : 2016. 02.26(금) 00:00
  • 강경태 기자 ktk280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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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히어로 '데드풀'이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지난 주말 100만명을 극장가로 끌어드리며 기세가 한풀 꺾인 '검사외전'의 자리를 꿰찾다. 이번 주말 추억 속 이야기들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국내 영화들이 개봉했다. 윤동주의 삶을 처음으로 그려낸 영화 '동주'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옛 첫사랑의 이야기 영화 '순정'이 개봉해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동주'=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 동주와 몽규.

과장 없이 진실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영화 '동주'

하지만 그들이 태어난 시대는 자유도 희망도 꿈도 무참히 꺾여버렸던 어둠의 시대였다. 이런 가혹한 시대의 그늘에서 그들에게 빛이 돼 준건 문학이었다. 시인이 되고픈 동주와 그런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응원해준 몽규.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몽규는 언제나 동주를 앞서나간다. 동주에게 몽규는 동경의 대상이자 열등감을 안겨주는 상대였다. 어느날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두 사람. 하지만 몽규는 일본에서 더욱 더 독립 운동에 매진하고, 절망스런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노래했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언어도 글도 이름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아 죽어서야 시인이 될 수 있었던 동주. 영화 '동주'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벗 송몽규의 삶을 재조명 한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속 주요 장면마다 맞물리는 윤동주의 시들을 배치해 그의 작품이 더욱 가슴 깊이 남도록 했다. 영화 '동주'는 기교나 과장 없이 진실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순정'=늦은 저녁.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DJ 형준(박용우)은 낯익은 이름의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가슴 벅차 오르는 첫사랑을 보여주며 누구나 간직할만한 추억을 섬세하게 그린 영화 '순정'

23년전 가슴 한켠에 묻어뒀던 첫사랑. 그는 기억 저편의 노래와 함께 옛추억을 떠올린다. 1991년, 여름방학을 맞아 수옥(김소현)이 기다리는 고향 섬마을에 모인 범실(도경수)과 친구들. 다섯이 돼야 오롯이 하나가 되는 이들은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시간들로 여름날의 추억을 쌓는다.

다리가 불편한 수옥을 위해 기꺼히 등을 내주는 범실은 그녀를 위해 뭐든지 해주고 싶어한다. 섬 밖 구경을 하고 싶어하는 수옥. 범실과 친구들은 그녀를 위해 배를 훔쳐 무면허 운전에 나서기도. DJ이가 꿈인 그녀를 위해 라디오 부스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영원할 줄 알았던 순간들은 어느새 영영 돌아갈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세월이 흘러 소식조차 끊긴채 각자의 길을 살게된 이들. 이들은 희미해진 그날의 기억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영화 '순정'은 때묻지 않은 우정과 가슴 벅차 오르는 첫사랑을 보여주며 누구나 간직할만한 추억을 섬세하게 그린다. 이와함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90년대 가요와 올드팝을 통해 관객들에게 향수와 감성을 두드린다. 12세 관람가. 강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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