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을 말하다]제4부 제주물류에 활력을-③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라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제4부 제주물류에 활력을-③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라
중국 인터넷쇼핑 규모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 부상
  • 입력 : 2014. 08.11(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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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 제남 종합보세구 국제명품전시거래센터.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인터넷 보급 확대로 고속 성장
현지 홈쇼핑 업체와 연동계약…제주 상품 판매·마케팅 필요
거래상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중국 당국의 감독 강화 과제로


중국 인터넷쇼핑 시장의 거래액과 이용자 수가 급격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경제의 견실한 성장세 지속과 인터넷 보급률 확대 등에 힘입어 당분간 현재의 고속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발전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매년 GDP 성장률의 2~3배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 10년간 약 72배로 증가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가 됐다. 특히 인터넷쇼핑 규모는 같은기간보다 약 363배 증가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했다.

주요 국가별 해외 직접구매족의 소비금액 추정액.

지난 2013년 인터넷을 통한 주요국가별 직접 구매 소비추정액을 보면 미국이 400억6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오는 2018년 소비추정액은 중국이 165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업-개인간(B2C)이나 개인-개인간(C2C)의 인터넷 쇼핑 규모는 지난해 1조9000만원 규모로 지난 2004년보다 363배나 증가, 이미 세계 최대 규모로 부상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정보기술 발달과 가정용 인터넷 및 모바일기기 보급 확대,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업의 구매 및 판매방식 효율화 노력, 물류비용 저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는 1억9000만명, 인터넷 이용자수는 6억2000만명으로 지난 2003년에 비해 각각 17배, 8배 증가했으며 인터넷 보급률은 45.9%로 이중 약 5억명이 모바일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자본금 1억 위안 규모로 설립된 지아요우쇼핑그룹유한공사도 대표적인 인터넷 홈쇼핑 주자이다. 60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2010년 매출액은 6억 위안, 2011년은 12억 위안, 2013년은 20억 위안을 기록했다. 3년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홈쇼핑 매출액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 1월 코트라와 허난성 상무청이 체결한 국제전자상거래 협약을 중국CCTV에서 방송하고 있다.

리우차오 상품개발팀장(32)은 "현재 중국의 홈쇼핑 소비자 매출액은 전체 소비자 매출액의 1% 미만이지만 GDP 대비 성장률은 매우 높다"며 "앞으로 아시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온라인 비즈니스 대표기업인 Qoo10(큐텐)은 지난 2012년 말 중국 패션 사이트 M18.COM을 인수, 지난해부터 중국내에서 마이왕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큐텐은 현재 중국 및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등 총 6개 지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거래액은 한화로 3000억원, 올해는 6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중국 현지에서 만난 정용환 큐텐 상무는 "한국 G마켓이 전성기 때 회원이 1000만명을 넘으면서 이익을 창출했던 상황으로 볼 때 중국 온라인 시장은 매우 기대할만한 전망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이어 "회원 1억명을 기준으로 하는 중국의 대형 사이트에 비해서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구매를 원하는 한국상품을 그때 그때 신속하게 올리고 있어 인기가 계속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상무는 "현재 인터넷 상거래를 위한 많은 보세물류센터가 생겨나고 있어 앞으로 의료, 여행이나 각 서비스 분야별로 더 커진다면 인터넷 쇼핑몰은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중국경제의 견실한 성장세 지속과 인터넷 보급률 확대 등에 힘입어 당분간 현재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기업들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경우 수출시장확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거래상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건전한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당국의 감독 강화 등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 리포트 /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까다로운 일반무역의 대안은 '전자무역'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해당국가의 통관절차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절차를 다 이행한 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지 못할 경우 '무궁무진한 중국시장'이 코앞에 있어도 군침만 흘리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까다로운 일반무역이 간단치 않다면, 전자무역(electronic trade)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정부가 2012년 8월에 상해, 정주, 닝보, 항주, 중경 등 5개 지역에 전자무역시범지구를 설치하여 한국상품의 대중국 온라인 직거래를 실시토록 하였기 때문이다.

제주제품 수출시 활용할 수 있는 E무역에 대한 핫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은 해외관광에서 많은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5개 지역에 전자무역시범지구를 설치하였고, 2014년부터 정주 보세물류센터는 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과 실무 협약을 통하여 한류관을 개설하고 E무역거래를 시작하였다. 일반무역의 관세를 개인의 우편소비세 형태로 전환하여 거래 물품에 대하여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중국인들은 인터넷 사이트몰에서 보세물류센터에 반입된 한국제품을 쉽게 구입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제품도 중국보세사이트 몰에 입점하여 E무역을 통해 중국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팔수 있다. Qoo10은 물론 인터넷 보세쇼핑몰을 운영하는 현지 업체를 통해 간소화한 온라인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전자무역시범지구 중에 현재 직거래가 가능한 곳은 정주 뿐 아니라 상해, 닝보의 주요 플랫폼을 통하여도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셋째, 청도, 광주, 중경, 항주 등은 시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전자무역이 가능하다.

넷째, 특히 하남성 정주시는 전국망을 가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중국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전자무역을 활용할 경우의 이점은 일반무역시의 관세, 부가가치세 없이 저렴한 우편세로 중국소비자에게 직접 팔 수 있고, 특히 일반무역에서의 통관, 즉 라벨등록, 상품등록 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또 화장품 및 보건제품의 경우 중국 위생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제주특산품의 경우 '제주마씸' 같은 인터넷점을 바로 오픈하거나 중국의 유명 온라인사이트에 연동하여 입점할 수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중소기업들이 전자무역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온라인 B2C 교육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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