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의 입장료 징수와 관련해 질높은 탐방환경 조성을 위한 총량제 개념과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의 브랜드 가치, 타 국립공원과의 차별성, 한라산 자연자원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환경부가 마련한 제2차 자연공원기본계획에 선택적 입장료 징수제 도입을 제시하고 있어 도민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재징수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현재 자연공원법(공원별 보전·관리 계획의 수립 등)의 규정에 따라 환경부의 공원관리계획 수립과 연계해 올해부터 오는 2023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10년 주기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추진중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최근 중간보고서에서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징수와 조릿대 확산 대책, 성판악 탐방로 입구 5·16도로 불법 주차 등 교통안전문제 등에 대한 중간 검토결과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우선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징수와 관련, 질높은 탐방환경 조성을 위한 탐방객 총량 개념의 접근과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7대자연경관으로서의 브랜드 가치, 타 국립공원과의 차별성, 한라산 자연자원의 지속성 확보방안으로 유료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환경부가 마련한 제2차 자연공원기본계획에서도 자연공원의 현명한 이용을 위한 선택적 입장료 도입·실행 목표를 제시한 점을 주목했다. 이 기본계획에서는 선택적 입장료 징수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지역주민의 경제적 활성화, 생태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한 입장료 징수의 합리적 전략 마련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전면 폐지된 이후 환경부가 제한적으로 이를 부활할 수 있는 틈새를 열어둔 것이다.
중간보고서는 또 한라산 정상부근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조릿대와 관련 선작지왓과 만세동산 등 제한된 구역에 소 방목과 자연생태계 순환 방안을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성판악탐방로 입구 5·16도로의 주차난과 교통안전문제는 성판악 주차장의 확충만으론 근본적인 해결이 안될 것으로 진단하고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성판악 주차장 및 갓길 주차장 확대, 주차요금 현실화, 셔틀버스 운행, 탐방예약 시스템 도입과 함께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장을 환승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강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