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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의료민영화의 한계… 사람중심 의료로
백영경의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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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의료인 등 5명 대담
“시민과 지역 함께 주체로”

"전문가가 주도해온 기존의 병원모델은 한계에 도달했고, 자본의 손으로 넘어가면 더욱 척박해지리란 것도 분명해졌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의료를 전문가들의 영역이나 정부의 소관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참여를 하셔야 합니다."(백재중 신천연합병원장, 내과 전문의)

"환자는 어떤 특정 집단으로 영원히 고정되어 있지 않아요. 우리 모두가 잠재적 환자이고, 환자의 가족이죠. 우리 모두의 문제라 생각하고 부동산 문제에 기울이는 관심과 열정의 절반만큼이라도 같이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최원영 서울대병원 간호사)

국내 의료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사람중심 의료'의 바람을 담아 전하는 말이다. 코로나19사태는 의료 공공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통해 공공의료의 부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느끼고 있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백영경 교수가 '한국 의료의 커먼즈 찾기'란 부제 아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는 K-방역의 성공에 가려진 한국형 의료체계의 민낯을 밝히며 우리가 원하는 의료의 모습을 전망하고 있는 책이다. 백재중, 최원영, 윤정원(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이지은(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김창엽(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 5명과 대담하며 한국사회에서 다른 의료가 과연 가능한지 타진했다.

이 책은 의료를 하나의 커먼즈(공동영역)로 본다. 의료란 국가와 시장에만 맡겨둘 수 있는 게 아니며, 시민과 지역이 함께 주체가 되지 않는 한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대담에 나선 백재중은 오늘날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의료와 원격 의료가 의료민영화의 흐름임을 비판하고 있다. 최원영은 좋은 의료와 돌봄이 가능해지기 위해선 인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윤정원은 소수자와 여성을 위한 현장의 의료를 강조하고 있다. 이지은은 비정상적인 삶에 대한 우리의 공포가 결국 노화와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고 설파했다. 김창엽은 현재의 시장형 시스템과 건강보험의 공적 재정이 더이상 지속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경고하며 '사람중심' 시각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창비.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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