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이하 특위)는 전날인 2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비공개 실무협의의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3일 간담회를 가졌다.
비공개 실무협의에서도 양측은 앞서 세차례 실무협의 때와 마찬가지로 설문 문항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제주도는 설문 문항을 제2공항 찬성·반대를 묻는 '1개' 문항만 갖고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특위는 '찬·반'문항 이외에 '현 공항 확장 여부'도 도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추가하자는 입장이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은 특위 간담 후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2가지 정도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단 지금 진행하고 있는 협의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진행해 남은 쟁점(문항)에 대해 협의해나가는 것과 결렬을 대비해 특위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준비하는 '투트랙'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주 중 막판 협의마저 결렬된다면 특위 별도로 여론조사가 실시될 전망이다.
홍 의원은 도와의 막판 협의 데드라인을 물은 질문에 "다음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론조사 진행일정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주 중반쯤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