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 날아든 철새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주변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가 연장됐다.
1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인근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겨울철새인 알락오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날 고병원성인 H5N1형으로 확진 판정됐다.
이는 올겨울 들어 제주지역 두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다.
앞서 지난 5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해안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두번째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역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있는 농가 17곳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동 제한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특히 17곳 농가 중 1곳을 제외한 나머지 16곳은 올겨울 첫번째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역과도 반경 10㎞ 이내에 놓여 있어 이미 지난 10일부터 이동 제한 제한 조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들 농가는 농장 내 AI전파 등 이상이 없으면 오는 27일을 기해 이동 제한 조치에서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철새가 또다시 나타나며 사흘 더 발이 묶이게 됐다.
다만 이 기간 출하 등 부득이하게 이동이 필요한 농가는 사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조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주도는 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되자 농가로까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농가에서 발생하면 기르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
특히 올 겨울 유행하는 AI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과 전파력이 10배 이상 높아 농가와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축산차량 진입과 축산관계자 통행을 차단하는 한편, 방역 장비를 총 동원해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 2017년과 2021년 가금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017년에는 도내 한 농가가 전북 군산의 한 가금류 사육 농장에서 사들인 오골계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해당 농가를 포함해 주변 농가 34곳 키우던 닭과 오리 등 1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2021년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모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사육중인 오리와 닭이 살처분 됐으며 2017년과 달리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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