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대권행보 연일 도정질문 '도마위'

원희룡 제주지사 대권행보 연일 도정질문 '도마위'
현길호 "왜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 않는 이유가 뭐냐"
강철남 "서울시민 원희룡과 클린턴은 비교대상 아니"
  • 입력 : 2020. 11.19(목) 15:1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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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질문에 답변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도정질문에 답변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행보가 연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9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현길호(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은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지사가 보기엔 특별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제가 속해 있는 야당 전체가 국민들의 기대와 주목을 아직 받지 못하고 그 안에서 본격적인 주자의 경쟁 흐름이 형성돼 있지도 않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이어 "앞으로 경선을 통해 야당 대표주자로 선출되는 순간 5대5 또는 4대6정도로 바뀔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지사 보궐선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선출직 도지사로서 약간의 임기를 남겨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게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혀 당내 경선때까지는 지사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이보다 앞서 2020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 지난 17일 도정질문에서 김희현 의원이 "대권도전에 실패하며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최소한의 제주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는 질의에 "왜 제가 지금 그것에 대해 답변해야 하느냐"고 맞선 바 있다.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지난 17일 원희룡 지사의 미국 클린턴 대통령 비유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김희현 의원의 '대선행보에 따른 도정공백'문제 질의에 인구 300만명의 미국 아칸소주 주지사 출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당선 얘기를 꺼내면서 "대선에 출마하는데, 풍찬노숙해라. 왜 워싱턴에 가려느냐라고 할 때 주지사 소임을 소홀했다면 미국대통령이 아니라 주지사로서 자격도 없다"고 항변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이날 도정질문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예일대를 졸업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아칸소대 교수를 지냈고 아칸소 검찰총장과 아칸소주지사 등을 거친 후 대권에 도전했다"며 "고향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대통령의 꿈을 꿨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원 지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많은 제주도민은 서울시민 원희룡이 지은 '사랑의 정치'라는 책과 제주4·3위원회 폐지 법안에 서명한 원희룡을 기억하고 있다"며 "클린턴에 박수를 보냈던 아칸소 주민들과 지금의 제주도민들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원 지사의 행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질의에 나선 강성민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희룡 지사가 개최한 간담회 26회중 경제관련은 1건 뿐"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통할하려는 대권주자가 되시려는 분이 제주지역 통할에는 신경을 안쓰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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