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산업 50년 미래구상 밑그림 나왔다

제주감귤산업 50년 미래구상 밑그림 나왔다
조수입 2024년 1조… 2070년 1조5000억 목표
고령화·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유통 해결도
  • 입력 : 2020. 09.27(일) 16:28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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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조수입 1조5000억원 달성 등 제주감귤산업의 50년 기본구상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발행한 '미래감귤산업 기본구상' 자료에 통해 현행 감귤재배면적 2만㏊를 유지하면서 고품질 감귤 50만t을 적정 생산해 조수입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향후 50년 후의 계획을 제시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산 감귤 재배 규모는 2만90㏊에 생산량은 61만t가량이다. 시설면적은 4500㏊(온주밀감 1200, 만감류 3300)이며 평균 당도는 9.6브릭스다. 이에 도는 단기목표로 2024년까지 2만㏊에 생산량 60만t을 유지하며 시설면적은 전체 25%인 5000㏊(온주밀감 1만1000, 만감류 3만9000)로 확대한다. 경제과원 7500㏊와 평균당도를 11브릭스로 끌어올리고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어 2025년부터 2070년까지 장기목표로 2만㏊에 시설면적 5000㏊, 생산량 50만t(온주밀감 40, 만감류 10)를 각각 유지한다. 출하시기 분산이 가능한 우수한 극조생 감귤과 극만숙성(3월 하순 성숙, 저장 후 5월 출하) 감류 품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는 감귤농가의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에 따라 노지의 경우 신품종 개발을 비롯해 토양피복, 전문단지 조성을 통해 고품질 안정생산기반을 구축한다. 또 자동화 시설을 확충하고 ICT와 연계한 스마트팜 육성, 빗물시설 확충 등을 통해 농가수익을 제고한다. 아울러 지리적 여건상 유통에 제약을 받음에 따라 감귤사이버거래소와 맞춤형 직거래도 확대하고 감귤의무자조금도 95% 이상 가입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도는 감귤생산농가의 연령이 현재 62세에서 향후 절반 이상이 70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고령화 대책으로 생산-유통-정산을 일괄 서비스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운영한다.

도는 이와 함께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공급방식 구축 ▷산지가격결정 기반 확대를 통한 제주형 유통시스템 구축 ▷감귤APC 안정적 운영 및 ICT활용 선진 유통정보 제공 ▷풋귤 등 신 가공산업 육성을 통한 감귤 틈새시장 공량 및 소득품목 확대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생산농가에서의 자생력 제고는 물론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감귤정책이 요구된다. 또 '장밋빛 정책' 남발이 되지 않도록 정확한 통계와 정보 제공을 통한 감귤정책의 신뢰도 회복도 뒷받침 돼야 한다.

한편 2019년산 제주산 감귤의 조수입은 지난해 잇단 태풍과 가을장마 등 악기상의 영향으로 2018년산보다 900억원가량 감소한 8506억원으로 추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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