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민의 목요담론]시민복지타운 광장, 포스트 코로나 준비

[강성민의 목요담론]시민복지타운 광장, 포스트 코로나 준비
  • 입력 : 2020. 05.21(목)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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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에 의하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20년이 가장 기온이 높은 상위 10개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폭염연구센터가 지난달 3일 내놓은 '2020년 폭염 전망'에서 "해외 여러 기관들의 기후예측모델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이상으로 예측되고 폭염 발생일수도 증가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기상청은 폭염특보 기준을 개선하여 발표하였다. 현재 일최고기온만을 고려한 폭염특보가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온 및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를 도입, 이를 기반으로 일최고체감온도로 기준을 변경, 새로운 폭염특보 기준(폭염주의보 33℃, 폭염경보 35℃)을 제시했다.

최근 10년간 제주의 연평균 강수량은 1540㎜로 전국평균 보다 약 1.2배 이상 많고 사면이 바다인 제주의 기후특성으로 인해 습도가 높아 여름철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이는 날이 매우 많았다. 올 여름 제주에는 습도가 반영된 일최고체감온도에 의한 폭염특보가 예년 보다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이 채 가시기도 전, 어쩌면 동시에 도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재해(災害)와 시민들이 또 주야로 사투(死鬪)를 벌여야할지 모른다.

많은 학자들은 코로나19 전·후로 우리의 생활이 매우 달라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생활 속 방역은 물론, 전 산업 분야에서도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언택트(un+contact; 비대면) 기반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상거래를 제외하고 언택트 기반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광장에 편의시설 확충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행사(어린이, 문화, 종교, 농수축 행사 등)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광장 부지(4만4700㎡)를 항구적인 활용계획 마련 전까지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이용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총 21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및 산책로 조성,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안개분수 설치, 상·하수도 시설 보강, 전기설비 증설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시민복지타운 광장은 도심권 내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여가 선용과 힐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그 동안 연기되었던 각종 행사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일들은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이번 시민복지타운 광장의 편의시설 확충사업은 각종 행사 연기로 이용률이 줄어든 지금이 사업 수행 최적기라고 판단된다. 아니 어쩌면 코로나19로 행·재정력이 집중되면서 한발 앞으로 다가온 시민들의 여름을 준비하지 못해 늦었는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달래주고 올 여름 예상되는 폭염에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나아가 도심지 내 문화광장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하기 위해 지금이 사업 수행 최적기임을 인지하고 속도를 더 올려, 조속히 광장을 주인인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를 당부 드린다. 이는 우리 시민들을 위한 포스트 코로나의 작은 노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강성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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