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소방차 길 터주기, 안전을 위한 도민의 책무

[열린마당] 소방차 길 터주기, 안전을 위한 도민의 책무
  • 입력 : 2025. 12.31(수) 01: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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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소방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구급 활동은 출동 이후 현장 도착까지의 시간이 결과를 좌우한다.

제주는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 중산간과 해안도로가 혼재된 도로 환경, 관광 성수기에 급증하는 교통량 등으로 인해 소방차 출동 여건이 좋지 않다. 특히 마을 안길, 중산간 도로, 해안도로 및 관광지 인근 도로는 차로 폭이 협소하고 우회로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단 한 대의 정체 차량이나 불법 주·정차 차량만으로도 소방차 진입이 지연되기도 한다.

이러한 여건 속 소방차 길 터주기는 필수적인 안전 수칙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긴급자동차가 접근할 경우 운전자는 진로를 양보해야 하며, 교차로에서는 신호와 관계없이 정차해 통행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협조 요청이 아니라 법적 의무에 해당한다.

또한 주택가와 관광지 인근에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주·정차 금지 구역뿐 아니라 이면도로와 골목길에 무분별하게 세워진 차량은 화재 현장 접근을 차단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장비 전개 지연, 소방 호스 연장 제한 등으로 인해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고,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통행 공간을 확보하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지역 안전망을 완성하는 기반이 된다. <김상곤 서귀포소방서 중문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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