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개신교회 절반 여전히 현장 예배

제주 개신교회 절반 여전히 현장 예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제주도 22일 현황 파악 결과
420곳 중 222곳만 취소 결정… 도 "방역지침 준수 지속 확인"
  • 입력 : 2020. 03.23(월) 18:4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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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개신교회 절반 가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여전히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지난 22일 기준으로 현장 예배 상황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 일요일은 정부가 초·중·고교 개학 전 보름 동안 코로나19 확산세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달라는 담화문을 내놓은 직후다. 국무총리는 해당 담화문에서 종교시설 등에 대한 운영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파악한 개신교회 420곳 중에서 이날 제주시 156곳, 서귀포시 66곳 등 222곳만 예배를 취소했다. 절반에 가까운 198곳은 여전히 현장 예배를 시행하고 있다는 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 예배 전환을 촉구해온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는 도내 개신교회수가 470곳이라고 밝혔는데 그 수에 대입하면 현장 예배 비율은 더 높아진다.

23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은 제주도는 "3월 첫 주말인 1일과 비교 시 57개소가 추가로 예배 중지에 나선 것으로 매 주말 현장 조사와 비교해도 가장 많이 동참한 수치"라며 "부득이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대부분 마스크 착용, 예배 간격 1m 이상 간격 유지, 교인 외 출입금지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있었고 참석 규모는 평상시의 30~40%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 확인 결과 교인 수 10인 미만 소규모 교회는 영상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영상예배가 불가하고 온라인 접속이 되지 않는 휴대폰을 가진 읍면 지역 어르신들이 교회를 방문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예배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앞으로 행정시, 읍면동과 함께 합동 점검지원반을 운영해 밀집 집회 자제를 안내하고 현장 예배에 대한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교회 입장 전 증상 체크, 유증상 교인 출입금지 조치, 예배참석자와 목회자 전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출입시 소독, 교회 내 식사 제공하지 않기, 시설 내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지역사회 감염 억제를 위한 방역지침 준수에 동참을 지속적으로 호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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