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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늦춘 공연… 하반기 제주 대관 경쟁 예고
3월 말까지 예정된 공연 중 3개 공연장 54건 취소·연기
7월 이후 공연 쏠림 심할 듯…내달 주요 공연장 대관 공고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2.25. 19: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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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문예회관 전경. 2~3월 문예회관 대극장 기획·대관 공연 다수가 취소·연기되면서 하반기 공연 집중 정도가 예년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주도문화진흥원 제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 공연장에서 예정했던 공연이 잇따라 취소·연기되면서 7월~12월 하반기 대관 쏠림이 예고되고 있다. 평소 하반기에 공연이 집중되는데다 감염병 여파로 문화행사 일정이 늦춰지면서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택하기 위한 대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예회관 대·소극장은 벌써부터 하반기 대관 공고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조만간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 아래 연기된 공연 일정을 잡기 위해서다.

문예회관을 운영하는 제주도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일정 변경이 시작된 지난 1월 말부터 다가올 3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 대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했던 공연은 27건에 이른다. 하지만 25일 기준으로 이 중에서 18건이 연기나 취소를 결정했다. 같은 시기 소극장은 30건 중에서 17건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제주아트센터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2~3월 제주아트센터 자체 기획·대관 공연은 8건이었지만 모두 취소 결정이 났다. 서귀포예술의전당도 1월 말 이래 최근까지 예정됐던 공연이 모두 취소·연기됐다. 대극장 7건, 소극장은 4건이었다.

이와관련 이번에 연기된 공연을 하반기에 치르면서 대관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코로나 19로 행사를 연기하는 일부 단체들이 문예회관 측에 "불가피한 사유로 일정을 변경하는 만큼 하반기에 우선 대관 자격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관 규정에 따라 우선 순위를 주는 대상은 문화예술진흥원 자체 기획 공연, 국가나 제주도, 제주시·서귀포시가 주최·주관하는 문화예술 행사에 한한다. 정기 대관 시 이들 행사 기간과 무대 점검일 등을 제외하고 사용 가능한 날짜를 공고하게 된다.

상반기로 앞당겨 4~6월 대관 일정을 잡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제주연극협회는 코로나 여파로 3월 20~21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치를 계획이던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대회를 겸한 제주연극제를 한달 미뤄 같은 공연장에서 개최하려고 했지만 공간이 비는 날짜가 없어 한라아트홀로 장소를 옮겼다.

도문화진흥원 하반기 대관 공고는 3~4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3월에 공고가 났지만 현재로선 하반기 우선 대관일정이 유동적이어서 예년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제주아트센터는 3월 2~14일 하반기 대관 공고에 나선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3월 중순쯤 대관 공고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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