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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이도훈 "기우뚱해도 웃으며 말할 여유 생겼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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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에게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시를 쓰기 위해 차를 없애고 대중교통을 타고 다녔다. 손이 많이 가던 보습학원도 작년 이맘때쯤 정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일에 치이며 하루하루 정신없이 산 해였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시잡지 '시마(詩魔)'를 창간한 해이기도 하다.

'순환선'은 제목에서 연상되듯이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다가 환승역을 한참 지난 후 되돌아오면서 쓴 시이다. 늦어진 약속시간엔 좋은 핑계가 생겼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하는 수 없지' 하는 식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 바쁜 것'인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이 시를 썼다.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바빠 보였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이런 생활에 이미 단련되어 있어서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순환이란 말을 우리 삶에 비춰보기로 했다. 하루가, 일 년이, 한 생애가 우리에게 순환이라고 생각한다. 그 바쁜 일과 중에서 잠시 느릿느릿 가보고도 싶었다.

지구가 아무도 모르게 기우뚱거릴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집에 뭔가를 놓고 나왔거나 환승역을 지나친 것이라고 웃으며 말할 여유가 생겼다.

한라일보와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정대구 교수님과 함께 시 공부를 한 온새미로 동인들, 네이버 문학카페 시산문, 시마 회원들께 감사하다. 특히 한국시인협회 윤석산 회장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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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이양훈 ▷1971년생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온새미로 동인 ▷시마(詩魔)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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