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응급실 기반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는 보건소와 응급의료기관간의 보고체계를 구축해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 현황 및 주요 특성들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도민과 유관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 동절기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전국에 총 404명(사망자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한 환자수가 177명(4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질환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는 길가, 집주변 등 실외가 312명(77%)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해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에서 아침사이(0~9시)에 163명(40%)의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전년도 발생환자 수 11명보다 감소한 2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나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기습 추위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드린다"며 "도내 참여기관 간 협조체계를 통해 감시체계 운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