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주愛빠지다] (10)유수암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2019 제주愛빠지다] (10)유수암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지역주민 잇는 마을 영어공부방"
  • 입력 : 2019. 09.17(화) 00:00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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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암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가 운영 중인 '마을 영어공부방'에서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마을협의회 제공

마을만들기센터 지원에
국제학교 학생 봉사로
화상영어 수업 등 운영
학생·학부모 호응 높아
원주민-이주민 교류의 장
농촌 교육환경 향상 기대


"학원 등이 없는 농촌에 영어공부방이 생기니 아이들보다 어머니들이 더욱 좋아하세요."

16일 오후 만난 유수암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이장 고영천)의 조진호 사무국장에게 '마을 영어공부방' 사업 추진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마을 영어 공부방 시스템 구축 사업은 정착주민과 아이들, 원주민이 함께 책을 읽고 체험을 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제주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에서 마이크, 엠프 등 설비 비용와 강사료 지원 등을 받아 지난 6월부터 매주 운영되고 있다.

BLS전화영어 사업자와 센터의 지원을 통해 유수암새마을작은도서관(회장 강현보·우수암공부방) 내에 전화영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이 운영되고 난 후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에 재학 중인 김인우(18) 학생의 자원봉사로 교육 프로그램은 더욱 풍성해졌다.

매주 목요일에는 전화와 화상영어 수업이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에는 김인우 학생의 영어교육 수업이 열려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조 사무국장은 "마을 학생들 뿐만 아니라 애월읍 하귀리에서도 소식을 듣고 참여하려는 학생도 있다"며 "수업의 질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원주민과 이주민과의 교류에도 한 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사무국장도 이 지역 이주민(6년 전 이주)으로서 영어 공부방 사업의 의미가 남다르다.

조 사무국장은 "제가 이주했을 당시보다 마을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적으로 느끼고 있다"며 "공부방 정원이 15명인데, 이 중 절반이 이주민 가족"이라고 밝혔다.

마을협의회는 센터 지원이 끝나는 내년부터 마을 후원금 등을 활용해 사업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의 교육환경과 문화 활동에 기여하고 지역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무국장은 "참여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각기 달라 등급별 학습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호응도가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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