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말 방목 조릿대 제거 효과

한라산 말 방목 조릿대 제거 효과
방목지내 식물다양성 당초 36종에서 44종으로 확대
  • 입력 : 2018. 07.12(목) 17:39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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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한라산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말을 방목한 결과 방목지내 식물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2년간 한라산 말방목 연구결과 조릿대 섭식량은 생체와 낙엽까지 포함해 1일 약 8.7kg 정도를 섭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방목지내의 식물다양성은 당초 36종류에서 44종류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년차인 2018년도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연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돼 사전 식생조사 및 환경인자 조사 등 순차적으로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으며, 제주조릿대의 생육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관리방안 연구에 돌입했다. 한라산 만세동산 일원 약 1ha 규모의 말방목지에서 방목연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말(한라마· 암컷) 8마리를 지원받아 만세동산 일대(해발 1600m)에서 1ha를 대상으로 3개월간 말방목 실험을 시작한다. 한라산 말방목 연구에 투입되는 한라마 8마리는 13일 오전 9시 30분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출발해 한밝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한밝교 근처에서 과거 말이동 했던 옛길을 따라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세동산까지 이동하게 된다. 말들이 만세동산까지 이동하는데는 약 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또 장마가 끝나는 20일 전후 한라산 관목군락지인 장구목, 선작지왓, 만세동산, 진달래밭 등 4개소 2.8ha를 대상으로 전면베기와 둘레베기 대한 연구도 진행항 계획이다.

 제주도는 환경부에서 17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용역은 1980년 중반부터 한라산 방목금지와 환경변화 등으로 제주조릿대가 급속히 확산되고 생장이 커지면서 생물자원 종 다양성이 감소 추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한라산 생물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적정 관리 방법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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