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사립고 협력 강화로 특수교육 해법찾나

지자체·사립고 협력 강화로 특수교육 해법찾나
도교육청, 특수학급 설치 독려·지원기반 조성 계획 발표
평생교육프로그램·장애이해 교육주간 운영 등 추진키로
  • 입력 : 2017. 04.20(목) 11:4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속보=제주지역 사립고교의 특수학급 미설치가 심각하다는 지적('특수학급 설치 외면하는 사립고교들', 4월 17일자 1면)과 관련, 제주도교육청이 지자체·사립고와의 협력 강화로 특수교육 안정화에 나서며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도내 30개 고교 가운데 특수학급 설치학교는 11곳(36.7%) 21학급이며, 미설치 학교는 13개교(43.3%), 나머지 6개(20.0%) 고교는 대상 학생이 없는 경우다. 특히 미설치 학교에 따른 미수용 대상 학생은 28명이며, 설치학교 가운데 4개 학교의 수용인원은 57명으로 8명이 초과해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대상자임에도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은 337명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내 113개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의 특수학급 가운데 23개 학급(초 13, 중 3, 고 7)도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 학교 인근의 특수학급을 선호하고 있는 데도 도내 사립학교는 입시 위주로 운영되면서 특수학급의 설치에는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제재 등 강제조항이 없어 학교법인측의 지역 대상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특수학급 설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의 경우, 법적인 제재조치가 불가능하고, 학부모의 의견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강제성을 둘 수 없다"며 "특수학급 운영에 따른 필요한 시설 개선과 교사 인건비를 지원, 특수교육 활성화와 지원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히 제주시 동부지역의 사립고교 특수학급 개설 등 향후 지역별로 균형적인 특수학급 신·증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70%에 이르는 전공과에 진학 못한 장애학생들의 자립 여건 개선과 함께 1억2000만원을 투입, 제주도청과 협력해 장애성인 평생교육 토대 마련 등 자립기반 안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장애인의 날인 20일 '특수교육 활성화 및 지원 기반 조성을 위한 주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사립고교 등 특수학급 개설 노력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립 여건 마련 ▷장애성인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장애이해 교육주간(6.1~6.9) 운영 등이다. 장애이해 교육주간에는 제23회 제주장애학생의 날(6.5) 기념 장애인식 개선행사 기념식이 학교별로 열린다. 또한 장애학생 e페스티벌 제주예선대회와 전국 장애학생 직업 경진대회 제주예선대회가 마련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1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