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국가를 망친 통치자들 外

{새로나온책}국가를 망친 통치자들 外
  • 입력 : 2016. 12.30(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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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망친 통치자들(미란다 트위스 지음, 한정석 옮김)=무제한의 권력을 휘둘러 자신들의 통치하에 있던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16명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서기 12년 로마제국에서부터 1980년대 캄보디아인들의 대량학살에 이르기까지 2000여 년에 걸친 사람들이다. 권력·종교·정치적 신념에 의해, 사디즘과 정욕에 의해, 때론 광기에 의해 이들은 전 세계적인 공포의 대명사가 됐다. 악은 통합을 방해하며, 규범사회의 행복과 안녕을 파괴한다. 그러나 악에 물든 우리의 모습을 되새겨볼 수 있다. 이가서. 1만8000원.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임지현 지음)=저자는 책 '민족주의는 반역이다'로 성역과도 같았던 민족주의 담론을 붕괴시켰다. 이후 저자가 투척한 '일상의 파시즘', '합의독재', '대중독재',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등의 개념은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민족주의와 유럽중심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유려한 필체로 역사 연구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소나무. 1만8000원.







▶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황명걸 지음)=저자는 1962년 자유문학 신인상에 '이 봄의 미아(迷兒)'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등장한 이후 사회참여와 현실비판의 목소리로 저항하며 1960~70년대 한국 시단을 풍미했다. 첫 시집 '한국의 아이', 두 번째 시집 '내 마음의 솔밭', 세 번째 시집 '흰 저고리 검정 치마'에서 각 25편씩 가려 뽑고, 신작시 25편을 더했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단 세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시화집만을 펴냈을 만큼 과작이지만 그 무게감은 남다르다. 창비. 1만2000원.







▶칼과 학(정범종 지음)=7000만원 고료의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이다. 고려시대 문인과 무인의 갈등을 배경으로 고려청자에 상감 기법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피지배계급에서 민중계급으로 이행하려는 천민들의 갈망을 그려냈다. 비색 청자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상감기법을 둘러싸고, 이를 억압하려는 지배계급과 예술의 혼을 담아 평화를 기원하는 천민계급의 첨예한 대결을 세세한 문체로 묘사했다. 은행나무출판사. 1만3000원.







▶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청민 지음)=애증, 질투, 분노, 슬픔, 미움, 두려움, 후회, 절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감정들은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을 수 있다. 2015년 다음 카카오가 주최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은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작은 일상의 조각들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세상을 엿보는 작가는 이별 후에 마음 아픈 사람, 인생이 버겁기만 한 사람, 사랑이 어렵다고만 느낀 사람에게 한줄기 위안을 준다. 첫눈. 1만3000원.







▶눈으로 보고 바로 이해하는 비주얼 시리즈(캐럴 보더먼 외 지음, 전이주 외 옮김)=비주얼 시리즈는 다채로운 도표와 그래픽을 중점적으로 사용해 개념이나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이 쉽게 해당 과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책이지만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는 데 애를 먹는 부모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기도 하다. 청어람미디어. 각권 1만9800~2만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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