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콩쿠르로 성장"

"세계 최고 수준의 콩쿠르로 성장"
제1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13~14일 최종 경연 결과
B.트롬본·유포니움서 1위 배출… 튜바·타악기는 1위 없어
  • 입력 : 2016. 08.15(월) 15:1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1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들이 15일 제주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1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최종 경연 결과 10명의 입상자가 확정됐다. 심사위원과 입상자들 모두 이번 대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콩쿠르로 평가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3일과 14일 베이스트롬본과 튜바, 유포니움과 타악기로 나눠 각각 최종 경연을 통해 입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입상자에게는 1위 7000달러, 2위 5000달러, 3위 4000달러의 상금과 함께 전문악기제조사의 협찬으로 800만원 상당의 베이스트롬본(베이스트롬본 1위)과 1500만원 상당의 마림바(타악기 1위)를 각각 부상으로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타악기 분야에서는 1위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베이스트롬본만 제공됐다.

 경연 결과 25명이 참가한 베이스트롬본에서는 헝가리 출신의 바나바스 브린다스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으며, 59명이 참가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친 유포니움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릴리안 모우린이 1위에 올랐다. 48명이 경연한 튜바와 37명이 연주 실력을 겨룬 타악기에서는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베이스트롬본 1위 바나바스 브린다스는 "일주일 동안 경연을 치르느라 힘든 시간이었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콩쿠르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포니움 1위 릴리안 모우린도 "어렸을 때부터 제주 콩쿠르는 유포니엄 계에서 크고도 중요한 대회였다. 힘든 콩쿠르였지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률 심사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해가 갈수록 전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가해 세계적인 콩쿠르로 거듭나고 있다"며 "초기 입상자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수석 또는 교수로 활동하면서 이제는 심사위원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제주 콩쿠르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유포니움 거장인 스티븐 미드(Steven Mead·영국)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도 "10년 동안 제주관악제에 참가하면서 참가자들의 스킬과 테크닉이 업그레이드되는 걸 느끼고 있다"며 "제주 콩쿠르는 유포니움 컴피티션(competition)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콩쿠르 베이스트롬본 경연에서는 현 해군군악대 소속인 현역병 전태일씨가 3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씨는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총 3회 참가해 연거푸 3위에 이름을 올린 진기록도 세웠다.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식전 공연으로 메나제리브라스퀸텟(일본)의 공연이 진행되며, 오후 8시부터는 시상식과 함께 이번 콩쿠르 입상자 음악회가 진행된다.

 다음은 분야별 입상자 명단.

 ◇베이스트롬본 ▷1위=바나바스 브린다스(Barnabas Brindas·헝가리) ▷2위=박창원(한국) ▷3위=전태일(한국) ◇튜바 ▷2위=게르겔리 앤드레 루칵스(Gergely Endre Lukacs·헝가리) ▷3등=세바스티안 페레즈(Sebastine Perez·프랑스) ◇유포니움 ▷1위=릴리안 모우린(Lilian Meurin·프랑스) ▷2위=쿄헤이 안도(Kyohei Ando·일본) ▷3위=아야카 사토(Ayaka Sato·일본) ◇타악기 ▷2위=아키히로 오바(Akihiro Oba·일본) ▷3위=알바로 알베스(Alvaro Alves·포르투갈).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6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