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세계 영화들… 첫 ‘AI영화제’

AI로 만든 세계 영화들… 첫 ‘AI영화제’
2025제주 AI국제필름페스티벌 어제 개막 사흘간 여정
대상 ‘에볼루션’ 등 10개국 18편 상영… 포럼·체험도
  • 입력 : 2025. 06.09(월) 02:3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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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에서 첫 'AI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이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10일까지 제주문예회관과 비인(BeIN)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 10개국 영화 18편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공모를 통해 출품된 전 세계 95개국 1210편의 작품 가운데 1~3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영화들이다.

대상은 프랑스 엘리엇 오를리에 감독의 'Evolution(에볼루션)'이 차지했다. 인류의 확장으로 파괴된 자연에서 오락거리로 전락한 사이버네틱 동물 왕국 속에서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고자 하는 어미 고릴라의 고향으로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제주의 전통 품앗이 문화 '수눌음'의 공동체 정신을 다룬 안태희 감독의 '렛츠 수눌음'과 이란 코멜 소헤일리 감독의 '원 후 워치스(One Who Watches)', 싱가포르조 팬 감독의 '디몬스 인 더 하트(Demons In The Heart)'가 각각 선정됐다. 또 제주4·3을 배경으로 한 '계절은 붉게 물들고'와 제주도민으로 구성된 제작진이 해녀 어머니 이야기로 만든 'COZI(코지)'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이날 제주도 AI 아나운서 '제이나(J-NA)'와 정정우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대상 수상작 '에볼루션'을 비롯해 이들 수상작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주 출신 영화감독 양윤호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동서양 작품들이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느끼고 표현하는가'라는 공통된 질문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평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마련된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다양한 상영작과 포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AI 영상 제작 기법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며, 국내외 창작자들 간의 네트워킹과 협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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