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동산 광풍 비상수준으로 대응해야만

[사설] 부동산 광풍 비상수준으로 대응해야만
  • 입력 : 2015. 12.17(목) 00:00
  • 편집부 기자 oh6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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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불어 닥친 부동산 광풍이 좀체 식을줄 모른다. 부동산투기대책본부와 사법당국이 칼날을 세웠으나 이를 비웃듯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기획부동산 피해사례가 생겨나는가 하면 억대 프리미엄 의혹이 있는 아파트 단지가 나오고 부동산 경매시장은'단박낙찰'이 예사다. 적어도 현재의 상황은 과열열기가 저만큼 뛰고 있는데 당국은 소걸음 형국이다. 이러니 교묘하게 배를 불리는 투기 세력들이 사라지질 않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제주는 하루평균 28만㎡의 땅주인이 바뀌고 있다. 특히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읍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에 220만㎡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인 10월의 549필지 100만6000㎡ 보다 133%나 늘었다. 사전 공항입지 선정 정보가 새지 않았다면 우연의 일치 치고는 기가 막힌다. 부동산 열기는 경매시장에서도 활황세다.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인근 토지는 감정가가 1억674만원인데 4배에 육박하는 3억6790만원에 낙찰됐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예전에 1차 낙찰은 고사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던 곳이라서 더 그렇다. 11월중 도내 일부 아파트 가격이 한달새 0.99%의 기록적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급기야 투기대책본부는 억대 프리미엄 의혹이 일고 있는 아파트 등 3곳을 대상으로 집중조사에 들어갔다. 15일엔 '기획부동산에 당했다'며 피해구제를 호소하는 기자회견까지 나온 상황이다. 작금의 제주지역 부동산은 미치고 날뛰는 비상상황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여러 불가피한 요소도 있겠지만 투기꾼들의 작업을 통해 수직상승케 하는 요인이 크다. 필지를 쪼개고 기획부동산을 통해 부풀려 팔고 넘기고 해서 몸집을 키우는 것이다. 그들이야 한몫 챙기고 제주를 떠나면 그만이지만 도민이나 남아 있는 제주지역 거주자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땅값의 수직상승을 도민 어느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지금 반짝하지만 결국은 피해로 되돌아 올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부동산 투기장의 오명을 하루빨리 씻어내야 한다. 어쩌면 지금 드러나는 것은 새발의 피다. 엄포아닌 당국의 대책과 24시간 눈에 쌍심지를 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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