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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구분 없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 확산 중
포커스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5. 11.06. 16: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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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앞에 붙어있는 표지판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것들 중 하나다. 남자화장실에는 바지를 입고 있는 남성이, 여자화장실 앞에는 치마를 입고 있는 여성의 그림이 붙어있다. 이는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한 눈에 남녀 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도록 성별을 단순화해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심지어 국내 화장실 표지판은 색깔로 성별을 구분하기도 한다. 파란색은 남성용, 빨간색은 여성용이다. 표지판의 색깔을 서로 바꿨더니 실수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을 정도로 한국인은 색깔에 따른 성별 구분에 익숙해져 있다. 화장실 표지판이 너무 오랫동안 남과 여,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나눠져 굳어져온 탓이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 표지판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다. 심지어 장애인 등을 포함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라 적힌 표지판도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이러한 현상이 미국 사회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뉴욕 로어맨해튼으로 자리를 옮긴 휘트니 미술관에는 아주 특별한 화장실이 있다. 이른바 '모두를 위한 화장실(Restrooms for everyone)'이다. 미술관 측은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장소'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회의를 하다 누구나 편히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기로 했다.

담당자 다니엘 린저는 "우리는 성적 취향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모두 초대해 그들이 진심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명확히 들었다"며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라고 화장실의 성별 구분을 없앤 계기를 밝혔다.

공동 공간의 사용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한 건 휘트니 미술관뿐이 아니다. 동성결혼 허용 여부 등이 크게 이슈화되며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성소수자(L.G.B.T.)들이 있었다. 그들은 '시민의 권리'를 외치며 실제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그동안 공중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을 겪던 트렌스젠더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크게 반겼다.

변화의 바람은 대학과 박물관은 물론 레스토랑 등으로도 퍼져나갔다. 존스 홉킨스대와 미시간주립대, 아메리칸 포크아트 미술관, 유타 미술관 등이 앞 다퉈 동참했다. 최신 유행을 따르는 현대식 레스토랑들과 심지어 백악관 행정부청사까지 전통적으로 내려온 남녀 화장실 구분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표지판이 화장실 앞에 걸리게 된 데에는 미국 사회의 '법'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애틀과 버클리, 산타페, 필라델피아 등이 성별을 구분 짓지 않는 '1인용 화장실' 관련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는 온라인 앱을 통해 이러한 화장실의 위치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주고 있다.

성소수자 관련 단체 담당자 헬렌 피츠패트릭은 "필라델피아는 이 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90일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아무도 벌금형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두를 위한 화장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을 없앴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만 하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성소수자와 장애인을 동등한 시민으로 품으려는 미국의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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