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예술의 전당 공연에 감사합니다
2023-03-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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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성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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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주시 공영버스 기사이자 2아이의 아빠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공연중에 특별히 관악단 공연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삶의 애환을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관악단 공연은 2019년부터 시작해서 10회 정도는 참여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참석하였을때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정서 교육을 목적으로 참석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여러가지 악기소리를 들으면서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고있노라면 아빠인 제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주도는 자연도 아름다운데다가 이렇게 음악까지 공연해주니 나올때는 행복감을 가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2019년 9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간 제가 심적으로 힘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관악단 공연은 제게 위로를 건내주었습니다. 40이 넘어가니 공개적인 장소에서 감정을 표현한다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예술의 전당은 조명도 어두운데 다가 음악을 들으니 ,공연을 들으러 가서 실컷 울고 온때가 많았습니다. 마치 음악이 저에게 손수건을 가져다 주는것 같았고, 연주가 제 어깨를 토닥여 주는 것 같았습니다. 1년간 무엇이 저를 가장 위로해 주었냐고 말한다면 저는 사람의 말이 아닌 음악, 서귀포 관악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둘째로 감사한건 관악단 한분 한분이 음악을 해주셔서 고맙다고 말입니다. 몇달전에 저희집 아들(한림중)이 엄마가 쓰던 플룻을 집안 어디에서 발견했습니다. 14년전 플룻인데, 중고라도 소리가 나는게 신기했고, 또 플룻만의 천연의 소리가 나는 집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최근 관악단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악기를 가지고 한분 한분이 공연장에 들어서게 되는 모습이 평소와 달리 보였습니다. 저분들도 한사람 한사람이 각기 다른 가정환경과 다른 형편과 다른 상황속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들어왔습니다. 비록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위해서 모인 존재지만 각자의 악기가 다르듯이 각자의 형편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좋은 악기와 좋은 형편에서 계신분도 있으실테지만, 누군가는 제 아들의 중고 악기처럼 쉽지 않은 상황속에서 연주하시는 분도 있으시겠거니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귀포 예술의 전당 관악단분들의 노고와 상황은 일반인들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계셔서 객석에 앉아 있는 누군가가 눈물을 훔치고,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음악인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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