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사 재선 도전 불발... 도정 사업 시험대

오지사 재선 도전 불발... 도정 사업 시험대
한국마사회 장학관 제주미래센터 사업 등 동력 약화 전망
차기 도정 사업 추진 의지에 달려...정부 정책 기조 고려될 듯
  • 입력 : 2026. 04.13(월) 06:35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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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한라일보 DB.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불발되면서 현 도정이 추진해온 각종 사업의 운명이 시험대에 올랐다. 차기 도정의 의지에 따라 사업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보이는 가운데 일부 사업은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먼저 주목되는 사업이 한국마사회장학관 매입 사업이다. 오영훈 제주도정은 제주출신 수도권 대학생 기숙사와 서울 주재 제주기관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 매입해 가칭 제주미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MOU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사업비는 1253억원 규모로 총 예산의 절반인 600억원은 기존 탐라영재관 매각 대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정 리더십 교체로 추진 동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먼저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600억원의 확보 방안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 제주도는 이를 매입해 제주도 중앙협력본부를 비롯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종로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영등포구), 제주경제통상진흥원(서초구), 서울 제주도민회(강서구) 등 7개 기관의 서울 사무소를 한 데 모으겠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기관의 경우 국회와의 업무 원활한 협력을 위해 용산 이전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기존 용산에 있었던 대통령실마저도 청와대로 복귀한 점도 추진 당시 상황과 달라진 점이다. 또한 한국마사회의 장학관 매각 방침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효율화 계획 발표 이후 나온 것으로 당시 헐값 매각 추진 논란이 제기됐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후 이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어 앞으로 매각 비용이 더 발생할 여지도 있다.

장학한 매입 이외에도 최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타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사업들은 원점 재검토 또는 재조정 등 수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선에 진출한 문대림 후보의 경우 오 도정 사업인 섬식정류장 사업과 애월포레스트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왔다. 칭다오 항로 개설의 경우 문 후보와 함께 위성곤 후보도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차기 도정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도정의 연속성의 측면과 현실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전면 중단 보다는 내부 검토를 통해 신중히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지난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정부가 밝힌 제주 관련 사업 등 정책 기조를 고려해 도정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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