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중산간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인 한화그룹의 '애월포레스트' 사업의 재해영향평가 심의에서 사업지구 내의 일부 유역의 수문 분석이 누락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문 분석은 물의 흐름과 양을 과학적으로 계산·예측하는 작업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재해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 1월 30일 열린 회의에서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렸다.위원회는 유역 구분, 숙박동 배치, 저감처리대책 등 대해 수정·보완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으며, 이에 따라 사업자 측은 이같은 조건을 이행한 후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날 심의에서는 애월포레스트 사업자 측이 제시한 사업 부지 내 유역 설정 및 수문 분석의 타당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애월포레스트 사업은 유역 내 저감대책 수립을 위해 홍수량 산정지점을 개발 전·중·후, A·B·C·D·E·외부 6개의 유역으로 나눠 구분했다. 개발 전에는 원지형 그대로 산정했지만 개발 중·후 단계에서는 일부 구간이 빠지고 저감시설이 설치된 구간만 평가 대상 유역으로 포함됐다. 부지 내 원형보전녹지 구간도 평가 대상 유역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심의 위원들은 "비가 오면 같은 지점으로 흐르는데, 공사가 안 된다는 이유만으로 뺐다. 유출 분석 신뢰성 자체가 없다"며 "현재 분석의 신뢰성이 의심된다. 수문분석을 다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발로 인한 조금의 미세 우수 증가도 간과하지 않고 주변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는 게 재해영향평가인데, 원형보전이라는 이유로 유역을 빼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사업계획에 맞춰 유역을 뺀 것처럼 보인다"며 "평가 대상지는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모두 수문분석이 진행해 변화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지금 도면상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사업자 측은 "원형보전녹지 구간은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유역이 부지 안으로 안 들어온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그 부분에 대해 추가 검토를 진행하겠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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