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기·유실동물 열에 일곱은 죽었다

제주 유기·유실동물 열에 일곱은 죽었다
안락사 비율 50% 육박… 자연사도 20%대 적잖아
보호관리시설 포화상태 해소, 입양문화 확산 시급
  • 입력 : 2026. 02.01(일) 14:58  수정 : 2026. 02. 01(일) 15:2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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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유기·유실된 반려동물의 절반이 안락사됐고, 20%가량은 수송과정이나 보호·관리 중에 폐사했다. 10마리 중 5마리는 안락사, 2마리는 자연사, 그리고 나머지 2마리만 입양되는 실정이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유실 반려동물은 연도별로 ▷2021년 5364마리(개 4517, 고양이 847) ▷2022년 4977마리(개 4122, 고양이 855) ▷2023년 4452마리(개 3643, 고양이 809) ▷2024년 3886마리(개 3164, 고양이 722) ▷2025년 3456마리(개 2736, 고양이 720) 등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는 줄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센터가 보호·관리 중 안락사된 비율은 전국 평균(2024년 18.5%)을 넘어 매년 절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2021년 48.7%, 2022년 49.6%, 2023년 45.1%, 2024년 49.5%, 2025년 47.9% 등이다.

지난해 센터가 보호·관리하던 3710마리 가운데 개 1654마리(44.6%)와 고양이 124마리(16.7%)가 안락사됐다. 또한 유기·유실 상태에서 수송 중 자연사를 하는 사례도 817마리(22.2%)로 적잖았다. 개는 249마리(7.5%), 고양이는 528마리(72.5%)였다. 주인의 품에 다시 안긴 개는 194마리(6.5%), 고양이는 3마리에 불과했다. 입양·기증은 개 787마리(26.5%), 고양이 125마리(16.8%)였다.

이처럼 입양·기증보다는 대체로 센터에서 전염병이나 폐사 등으로 안락사를 당하거나 자연사가 10마리 중 7마리에 달하고 있다. 특히 안락사 비율은 전국평균보다 2~3배가량 높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보호시설 확대 등이 요구된다. 시설 포화로 매년 3000마리 이상의 유기·유실 반려동물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제2동물보호센터. 제주도 제공

이에 제주도가 지난해 12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유기·유실 반려동물 3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제2동물보호센터를 개관했다. 센터는 보호-치료-입양·놀이·장묘까지 이어지는 통합 동물복지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2센터는 기존 제1동물보호센터의 수용 포화로 인한 불가피한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유기동물의 건강관리 강화와 입양률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도는 매년 유기·유실 반려동물 입양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39마리에 대해 82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 내용은 질병 진단·치료,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및 미용, 보험료 등 최대 25만원 한도다. 신청은 입양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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