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담아온 한국화가… 수묵·채색의 균형을 담다

꽃을 담아온 한국화가… 수묵·채색의 균형을 담다
김현숙 '채채묵묵'전
13~19일 애플갤러리
  • 입력 : 2025. 12.10(수) 12:1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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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작품

[한라일보] 한국화가 김현숙 작가가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애플갤러리에서 제17회 개인전 '채/채/묵/묵(彩/彩/墨/墨)'을 연다.

예순 일곱 살의 작가는 꽃을 주제로 작업해 온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도 동양화 기법인 배채법을 활용해 한지에 채색과 수묵으로 꽃과 초목을 담아낸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배채법은 전통 한지인 장지에 여러 차례 덧칠하기를 반복해 바탕을 만들고 색의 농도와 수분을 조절하면서 형태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화법을 말한다.

작가는 여러겹 겹쳐놓아 견고한 질감을 내는 한지 '장지'와 얇고 부드러운 한지 '순지'를 아울러 같이 썼다. 채색으로 밑그림을 완성한 장지 위에 먹 작업을 한 순지를 '빠삐에 꼴레(papier colle·종이를 붙이는 방식)' 기법으로 붙이고 채색과 수묵의 질감을 함께 담아냈다. '채색은 채색대로, 수묵은 수묵대로'라는 의미가 담긴 전시제목처럼 채색을 머금은 장지와 수묵을 담은 순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시도했다.

작가는 "채색과 수묵의 균형을 통해 꽃과 초목을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닌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제주 태생인 작가는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17회 개인전과 490여 회의 국내외 기획·단체·초대전에 참여했다. 또 제주도립미술관장과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한국화여성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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