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마약류에 뚫린 제주,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열린마당] 마약류에 뚫린 제주,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 입력 : 2025. 11.07(금) 00:00  수정 : 2025. 11. 07(금) 09:01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지난달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마약류인 케타민 20㎏이 포대자루에 담겨 발견된 것을 비롯해 중국인이 차(茶) 봉지 등으로 위장한 필로폰(메스암페타민) 1.2㎏을 여행 가방에 넣어 밀반입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근 제주에서 마약류가 여러 차례 발견되고 있다.

마약류 밀반입 사건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제주가 동북아 마약류 밀수 루트의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면에 있는 국제 마약 밀반입 조직의 복잡한 네트워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마약학을 전공하고 다년간 마약수사를 했던 전직 경찰관인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사건은 제주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해상 밀수가 쉬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면 국내외를 오가는 화물선에서 마약류가 발견되거나 해상운송을 통해 마약류를 들여오려다 검거됐던 것을 들 수 있다.

마약류 범죄는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제의 심각성, 기존 정책의 한계, 실질적 변화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마약 밀반입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마약류 사용자의 가족과 이웃, 시민단체 등 범국가적 관심과 감시 노력이 중요하다. <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중독전문가>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9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