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당근 과잉생산 비상…소비촉진 운동 효과 낼까

제주 당근 과잉생산 비상…소비촉진 운동 효과 낼까
재배면적 작년보다 25% 증가하며 가격 65% 하락
제주시, 50% 할인가격으로 공직자·단체에 21t 판매
자율감축·시장격리 200㏊ 이어 2차 시장격리 접수중
  • 입력 : 2026. 01.28(수) 16:59  수정 : 2026. 01. 28(수) 17:1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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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산 당근이 본격적인 출하철을 맞았지만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평년 이맘때보다 35% 낮게 형성되고 있다. 과잉생산 우려에 당근 재배농가들은 출하 초기인 지난해 12월 10% 자율감축과 함께 시장격리사업으로 생산량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행정에서 소비촉진 운동도 벌이면서 가격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시는 당근의 과잉생산과 소비 침체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산 당근 소비 촉진 운동'을 이달 22일까지 벌여 세척당근 10㎏ 2167상자를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도내 최대 당근 주산지인 구좌농협과 협력해 시중가 대비 50% 할인된 10㎏ 상자당 1만원에 공급하며 소비 참여를 이끌었다. 그 결과 공직자 782상자, 자생단체에서 1385상자를 신청해 28일까지 신청자가 원하는 곳으로 순차적으로 배송했다.

또 김완근 제주시장은 27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시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제주시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제주시연합회 등 농업인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들 단체와 자매결연한 다른지역 단체를 통한 만감류와 함께 당근 소비 촉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농협제주본부와 구좌농협에 따르면 올해산 당근 재배면적은 1851㏊로, 전년(1476㏊) 대비 25.4% 증가했다. 생산예상량은 당초 6만3000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작황 부진으로 5만3000t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5년 평균 생산량(4만7368t) 대비 5000t 정도 많은 물량이다. 당근은 지난해 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주산지인 구좌읍 지역을 중심으로 성산, 김녕 지역으로 재배가 늘었다.

28일 서울가락시장의 당근 평균경락가격은 상품 20㎏에 2만2551원으로,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이던 지난해 1월(6만4785원) 대비 65.2% 낮았다. 평년 1월 가격(3만4856원)에 견줘서도 35.3% 낮게 형성되고 있다.

생산자단체인 제주당근연합회는 당근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10% 농가 자율감축과 12억원의 자조금으로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해 총 200㏊를 시장격리했다. 또 2차로 지난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장격리사업에 참여할 농가를 접수 중인데, 현재 35㏊에 대한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좌농협 김희준 경제상무는 "당근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만t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1차 농가 자율감축과 시장격리사업에 이은 2차 시장격리사업에 농가 신청이 생각 만큼 많지 않아 앞으로 당근 가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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