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고태민 위원장, 강철남 의원, 양영수 의원.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문화·체육 분야 단체와 활동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15일 제주도를 상대로 한 제44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태민 위원장(국민의힘, 애월읍갑)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귀포 관광극장에 대해 "한 달 동안 도민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도지사의 입장은 안 나왔다"며 "도에서 무한책임 있는 만큼 권한 있는 사람이 판단을 내려야 한다. 빠른 시일 안에 도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해 달라"고 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최근 제주시 체육회장 갑질, 서귀포시 축구협회장 비위, 제주시 체육회 회계부정, 비위자 재취업 등 최근 발생한 체육 관련 논란들을 거론하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체육 정책의 총괄부서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최근 2년 사이 담당 부서의 부서장은 6개월, 계장은 일 년 단위로 교체되는 등 인사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영수 의원(진보당, 아라동을)도 "체육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부서장의 잦은 인사는 관리감독 기관의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윤리센터 지역사무소 유치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요청했다.
양 의원은 "인사가 만사라고, 관리감독부서의 잦은 인사이동도 걱정이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인사도 정확해야 한다"며 "사람의 문제라기 보다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서에서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 의원이 도내 체육 단체 지도자가 실제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이름만 올려 포상금을 수령하는 등 비위 문제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이게 뭐지?"라고 혼잣말하는 담당 국장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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