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속 빈 강정’ 도민 일자리 박람회 개선해야

[사설] ‘속 빈 강정’ 도민 일자리 박람회 개선해야
  • 입력 : 2025. 10.14(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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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일자리 박람회는 구직자와 기업이 만나 서로의 경험과 가치를 이어주는 기회의 장이다. 그런데 제주도가 주최하는 '도민 행복 일자리 박람회'는 무늬만 일자리 박람회다. 채용 실적이 저조해 도민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개최된 일자리 박람회는 4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약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채용된 인원이 고작 17명에 그쳐 속 빈 강정이었다. 2023년 일자리 박람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62개 기업이 참여해 259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까지 사전에 제시했으나 최종적으로 채용된 인원은 16명에 불과했다. 타 시·도의 일자리 박람회 성과와 비교해서도 확연히 대비된다. 당초 채용 목표 인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박람회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도민사회의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올해도 현장 면접 채용 25개 기업, 채용 정보 제공·상담 15개 기업 등으로 나눠 박람회를 마련했다. 현장 면접자를 포함한 2300여 명의 구직자들이 참여했다. 현장 면접을 거친 구직자들의 채용 여부는 연말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어서 실제 채용 인원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변화하는 고용환경 속에서 청년층과 5070 세대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박람회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 고용서비스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소중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자리 미스매치에 있다. 기업체와 구직자의 조건이 맞지 않아 실제 채용이 저조한 것이다. 채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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