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도 차량사고 계기 교통 환경 개선해야

[사설] 우도 차량사고 계기 교통 환경 개선해야
  • 입력 : 2025. 11.27(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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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관광객 3명이 사망하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우도 렌터카 승합차 돌진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개연성이 있는 사고였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우도 천진항 도항선에서 내린 승합차량이 도항선 대합실 인근의 보행자들에게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사고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차량에 대한 감식을 벌여 급발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허술한 안전관리와 렌터카 운행 완화가 빚은 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배에서 내리는 도항선 하선 실태가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천진항 대합실까지 이어진 도로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다. 하지만 하선한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다녀 평소에도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었다. 게다가 제한했던 렌터카 운행 허용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도는 교통 혼잡 해소와 사고예방을 위해 2017년 8월부터 우도에 전세버스와 렌터카 운행을 제한했다. 그러나 우도 주민들이 관광객 감소와 경기위축을 호소하자 교통약자가 동승한 렌터카는 운행을 8년 만에 허용했다.

차량 운행 제한 완화 이후 우도를 방문하는 차량과 방문객은 증가하고 있다. 우도는 평소에도 삼륜차와 전동카트 등의 불법 대여 운행으로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렌터카 운행이 허용되면서 사고 위험성은 더욱 높아졌다. 차제에 도항시설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고 사람과 차량의 하선을 완전히 분리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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