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실 지적 제주4·3 역사기념관 정비 추진

콘텐츠 부실 지적 제주4·3 역사기념관 정비 추진
도, 북촌·중문·주정공장수용소 역사관 등 정비 계획
  • 입력 : 2025. 07.28(월) 10:56  수정 : 2025. 07. 28(월) 13:5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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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4·3기념관.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 지역 4·3역사기념관 일부 공간들이 건물만 지어놓고 콘텐츠는 부실하다는 지적(한라일보 5월 14일자 5면)이 나오는 가운데 제주도가 대대적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너븐숭이4·3기념관, 중문4·3기념관,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등으로 4·3유적지에 들어선 곳이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내 완공이 목표인 이들 기념관 정비에는 총 22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정비 과정에는 4·3유적지보존위원회 심의, 4·3희생자유족회 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친다.

너븐숭이4·3기념관은 기존의 단편적인 전시물 나열 방식에서 탈피해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북촌리 4·3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북촌 지역 4·3 유물과 관련 미술 작품도 함께 전시해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중문4·3기념관은 전시물 변경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이를 통해 관람 동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전시물과 추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이끈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은 지하 1층 유휴 공간을 활용해 '사유의 공간'을 꾸민다. 이 공간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본 뒤 4·3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만든다.

4·3역사기념관과 별개로 수악주둔소와 진아영할머니 삶터 유적 주변에는 방문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주차장을 신설한다. 잃어버린 마을 종남마을은 토지 매입을 통해 유적지를 보존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섯알오름은 탐방로 정비를 추진 중이다. 4·3유적지에 세워진 노후 안내판 교체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중문지구는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에 따라 대습이우영 학살터 인근에 그늘 쉼터를 조성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 현장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훼손을 막고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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