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빚어낸 환상 세계… 제주서 만나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빚어낸 환상 세계… 제주서 만나다
이달 24일부터 제주도립미술관 명화특별전
그래픽 아트 등 원작 350여점… "이례적 규모"
  • 입력 : 2025. 06.10(화) 12:15  수정 : 2025. 06. 12(목) 12:37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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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마르크 샤갈 특별전 포스터.

[한라일보]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미술 거장 마르크 샤갈(1887~1987)의 그래픽 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제주에서 마련된다. 이달 24일부터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명화특별전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샤갈의 원작 350여점을 선보인다. 샤갈이 전 생애 걸쳐 작업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자리로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샤갈의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이자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전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앙리 마티스(1869~1954)와 더불어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샤갈은 생전 1000여 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남겼는데,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다프니스와클로에'다. 샤갈이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 완성한 이 작품에는 모두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돼 있다.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든 샤갈은 이 작품을 위해 1000점에 달하는 색판을 10년에 걸쳐서 제작한 것이라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샤갈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스테인드글라스'를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작품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영화감독 장유록이 이번 전시를 위해 프랑스, 독일, 영국에 흩어져 있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올 로케이션을 통해 화면에 담아냈다.

아울러 제주 출신 작가인 강태석 화백의 작품 세계도 함께 조망해본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제주·전국을 통틀어서도 이례적인 규모"라며 "도민과 여름휴가철 제주를 찾는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시는 도립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과 시민갤러리에서 오는 10월 19일까지 이어지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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