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오전 6시부터 제주도내 4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29일 시작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12만명에 가까운 제주지역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첫날 기준 역대 최고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 추세가 30일에도 이어질 경우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가 마감된 29일 오후 6시 기준 제주지역 유권자 56만3196명 가운데 11만9380명이 투표해 19.8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19.58%)보다 0.23%포인트 높은 것이다.
제주의 사전투표율은 전남, 전북, 광주, 세종, 강원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특히 호남지역은 무려 30% 상회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13.42%를 기록한 대구다.
평일임에도 도내 43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주권을 행사했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점심시간에는 유권자 발길이 더 몰려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는 공무원과 지역주민, 관광객 등 30m 안팎의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기록한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첫날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것이다.
2지난 20대 대선 때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첫날 16.75%, 둘째 날 17.02% 등 총 33.78%로 집계됐으며, 19대 대선 당시에는 첫날 10.58%, 둘째 날 11.85%로 총 22.43%를 기록했다.
국회의원 선거로 범위를 넓혀도 도내 사전투표율은 ▷20대 총선 첫날 5.16%, 둘째 날 5.54%(총 10.70%) ▷21대 총선 첫날 12.00%, 둘째 날 12.65%(총 24.65%) ▷22대 총선 첫날 15.10% 둘째 날 13.40%(총 28.50%)로 나타나 첫날 기준으로 했을 때 21대 대선이 가장 높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 6~8회 모두 첫날은 10% 안팎, 둘째 날은 10~13%를 보였다.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첫날보다는 둘째 날이 더 높았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그대로 반영된다면 21대 대선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로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제주도 3대 기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일제히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오 지사는 투표 직후 "헌정 질서 회복을 통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더 평화롭고 더 번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번 투표가 제주도의 번영과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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