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둬 제주서도 '노쇼사건' 활개… 1000여만원 피해

대선 앞둬 제주서도 '노쇼사건' 활개… 1000여만원 피해
특정 정당 관계자 사칭 서귀포시 펜션·제주시 횟집 속여 금품 편취
제주경찰청 대책회의 개최… "대납요구 거절 등 각별한 주의" 당부
  • 입력 : 2025. 05.20(화) 14:57  수정 : 2025. 05. 21(수) 16:5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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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제주에서도 '노쇼 사건'이 잇따르자, 제주경찰청이 20일 본청 회의실에서 '노쇼 사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경찰이 대통령선거(6.3)를 앞두고 정당 관계자를 사칭하는 등 일명 '노쇼' 사건이 제주에서도 이어짐에 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노쇼 사건 확산 방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대선을 2주가량 앞둔 가운데, 정당 관계자를 사칭해 숙박 예약이나 음식 주문 후 방문하지 않는 노쇼 사건이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20일 본청 회의실에서 '노쇼 사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19일 이 같은 노쇼 사건으로 접수된 112신고 건수는 서귀포경찰서 4건과 제주서부경찰서 2건 등 모두 6건(숙박업체 4, 음식점 2)이다. 정당 관계자 사칭이 아닌 일반 노쇼사건도 5건 발생했다.

제주에서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2건(서귀포서 1, 서부서 1)이나 나왔다.

지난 18일 정당운동원을 사칭한 A씨가 '제주지역 정당 선거운동을 위해 30명 인원에 대해 19~21일 2박3일 일정으로 예약하겠다', 그리고 '운동원들이 먹을 도시락을 대신 구매해서 준비해 달라. (해당 업체는) 자신의 지정한 도시락 업체로 그쪽에 돈을 보내달라'고 속였다. 이에 서귀포시에서 폔션을 운영하는 업주는 대금으로 4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특정 정당의 홍보실장이라며 제주시 한 횟집에 전화를 걸어 '19일 오후 7시 당 관계자 20명을 예약'하면서 양주 4병을 미리 준비하고 자신이 잘 아는 양주 판매업자를 소개할테니 양주를 대신 사서 준비해 달라는 사건도 있었다. 그는 '식사 값을 결제하면서 양주 값도 함께 주겠다'고 속였다. 이에 횟집 사장은 판매업자에게 양주 대금으로 660만원을 계좌로 보냈으나, 양주도 못 구하고 C씨와의 연락도 두절됐다.

이와 관련, 제주경찰청은 피해 사례가 확산되지 않도록 외식업 및 숙박업 제주지부에 노쇼 사기 피해예방 협조공문을 발송해 각 회원들에게 예방문자 전파를 요청했다. 또한 도내 관공서에 노쇼 피해예방 홍보문구 현출을 요청하는 등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일제히 가동되는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에서 실시간 접수되는 노쇼 사건을 모니터링하며 이에 신속하게 접수·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당 관계자 사칭 및 주문 물품(식사 등) 대납 요구시 해당 정당에 다시 한번 확인하고 대납 요구 거절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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