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헌갤러리 기획전 '書쓰고 畵그리고 燒굽다' 전시작품.
[한라일보] 도자기 위에 서예가 소암 현중화(1908~1997)의 글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수십년이 지나도 어제 구워낸 작품처럼 그 빛은 잃지 않는다.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심헌갤러리가 기획전 '書쓰고 畵그리고 燒굽다'를 열고 있다.
'글 서(書), 그림 화(畵), 사를 소(燒)'라는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대표 서화가 10인의 글과 그림이 새겨진 도자 공예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현중화 선생을 비롯해 문기선, 현병찬, 현민식, 오문복, 양상철, 강창화, 김종원, 윤덕현, 김초은 작가가 도자기 위에 쓰고 그려넣은 서예, 시, 문인화 등 작품을 한데 모았다.
도예가이자 심헌갤러리 관장인 허민자 작가는 "세월이 흘러 이제는 소천하신 선생님들이 세분이나 계셔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며 "1250℃의 고온에서 새로운 미감을 갖게 된 작품들이 세월이 쌓여가면서 더욱 새로운 빛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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