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해조류 신종 4종 학계 보고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해조류 신종 4종 학계 보고
해녀문화 기념·신촌초 탐구활동중 발견 의미 담아 명명
  • 입력 : 2025. 05.06(화) 14:00  수정 : 2025. 05. 06(화) 18:3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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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제공.

[한라일보] 제주 해녀문화와 초등학생의 탐구활동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해조류 신종 4종이 학계에 보고됐다.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는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갈조류 그물바탕말속(Dictyota)과 홍조류 개도박속(Pachymeniopsis)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신종 4종을 새롭게 확인하고 학계에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그물바탕말속 신종 3종에는 제주 해녀 문화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 ▷물속에서 푸른빛 형광을 발산하는 종(Dictyota haenyeosa Vieira, Kang & Kim)에는 아름다운 해녀를 의미하는 해녀(haenyeosa) ▷가장 깊은 수심에 서식하는 종(Dictyota sumbisoria Vieira, Kang & Kim)에는 해녀의 깊은 숨을 상징하는 숨비소리 ▷가장 크게 성장하는 종(Dictyota taewakia Vieira, Kang & Kim)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태왁이라는 종명을 부여했다.

기초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C.W. Vieira(프랑스) 박사는 "제주에서 연구활동을 시작했을 때 해녀들의 작업하는 모습, 특히 숨비소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제주 해녀들의 삶과 역사에 감명을 받아 이번 신종 명명에 해녀 문화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홍조류 개도박속의 신종으로 보고한 'Pachymeniopsis shinchonai M.Y. Yang & M.S. Kim'의 종명 'shinchonai(신촌아이)'는 제주 신촌초등학교 과학탐구동아리(지도교사 김병석, 이학박사) 학생들의 현장 탐구활동을 기리는 의미로 명명됐다. 해당 신종은 학생들이 제주시 조천읍 신촌 바닷가에서 탐구활동 중 발견한 개체를 기초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양미연 박사에게 문의하면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아열대해양식물 기탁등록보존기관)과 한국연구재단(자율운영중점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올해 국제적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Phycology'와 'Botanica Marina'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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