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우, 홍수, 가뭄, 산불, 태풍 등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기후재난 소식이 들려온다.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기후위기 관련 어린이, 청소년 눈높이에서 풀어낸 책을 묶어봤다.



#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상력을 발휘하자

책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 내는 상상력'(안치용 지음)은 지구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상상을 현실에 구현하려는 환경 단체와 과학자들의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알려준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선글라스, 빙하를 보호하기 위해 수중에 장벽을 건설하려는 프로젝트, 먹을 수 있는 비스킷컵 등 흥미로운 사례가 담겼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상 기후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 이상 기후가 정상 기후처럼 바뀌는 견디기 힘든 상황은 우리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모든 인류의 지혜와 힘을 모아 지구와 생태계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철수와영희. 1만5000원.



# 살 만한 지구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

책 '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정욱식 지음)는 군사 활동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 신냉전으로 치닫는 국제관계, 군축을 통한 기후정의와 평화 실현 등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저자가 풀어서 설명해주는 냉전의 기원과 성격을 따라가다 보면 신냉전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국제 정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후걱정'과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군사활동'이 양립할 수 있는지,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명체의 안보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와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군사활동의 균형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등을 화두로 던지며 "이 책을 통해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고 말한다. 갈마바람. 1만5000원.



# 지구 생명체와 공존·공생할 방법 찾아야

책 '선생님, 생태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상수 지음)는 생태계의 의미, 생태 피라미드, 핵심종, 생물 다양성, 생태계 교란 생물 등 생태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통해 생태계와 기후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래가 생태계를 어떻게 풍요롭게 하는지, 햄버거를 먹으면 왜 숲이 사라지는지, 모기가 사라지면 왜 초콜릿을 먹을 수 없는지 등 34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생태계가 무엇인지, 왜 생물이 다양해야 하는지, 기후 위기가 생태계를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생태계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철수와영희. 1만3000원. 오은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