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동부보건소 30곳 조사… 18곳·243마리 채집
올해 전년대비 채집된 진드기수 증가 6~8월 주의 당부
입력 : 2023. 06.13(화) 11:16 수정 : 2023. 06. 14(수) 14:18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서귀포시 동부보건소가 지역 내 오름 입구와 올레길에 대한 진드기 서식지 밀도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라일보] 서귀포시 동부보건소가 최근 동부지역에 대한 진드기 서식지 밀도조사를 벌인 결과, 올레길은 비교적 개체수가 적은 반면 이승악과 영주산 등 일부 오름에서는 서식 밀도가 높아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부보건소는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6~8월)가 도래함에 따라 지난 7~9일 3일간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올레길과 오름 입구 등 30곳에 대한 진드기 서식지 밀도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18개소에서 진드기 243마리가 확인됐다. 특히 이승악(㎡당 38마리), 영주산(40마리), 고사리축제장(40마리)에서는 다른 곳보다 진드기가 더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석비행장(19마리)과 대록산(15마리), 물영아리오름(11마리)에서도 많이 관찰됐다. 반면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위치한 올레1~4코스의 대수산봉, 말미오름 등에서는 0~6마리 수준을 보였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병의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발생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서식지 밀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도보다 채집된 진드기 수가 증가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2018년 15명,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11명 등이다. 이에 따른 사망자는 2018년 3명, 2019년 1명, 2021년 2명, 지난해 2명 등이다. 올해 발생한 환자는 6월 기준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