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에서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

제주한라병원에서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
뇌사 판정 60대 여성 장기 기증… 환자 4명에게 '선물'
  • 입력 : 2025. 12.28(일) 10:4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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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제주한라병원에서 생명의 기적이 일어났다.

28일 한라병원에 따르면 뇌사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A씨의 숭고한 장기 기증으로 간, 폐, 양측 신장 등 4개의 장기를 성공적으로 이식을 받은 환자 4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

A씨는 의식 저하로 응급실에 내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유가족은 장기 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고, 그 선택은 누군가의 내일을 다시 밝히는 희망이 됐다.

특히 2014년부터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해 11년간 복막투석을 이어온 50대 남성 B씨에게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한라병원에서 신장 이식을 받은 그는 투석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나머지 장기들도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의 배정에 따라 전국의 수혜자들에게 전달돼 생명을 살렸다.

한라병원은 도내 거점 종합병원으로서 뇌사판정위원회 운영과 장기이식 수술을 통해 제주 지역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며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기증자와 유가족의 고귀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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