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에 머물러선 안된다

[사설]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에 머물러선 안된다
  • 입력 : 2023. 04.27(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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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이 흡연과 음주·비만율이 높은데도 체중조절 시도 등 운동량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주 비만율은 36.5%로 전년도보다 0.5%p 증가했고, 17개 시·도중 가장 높았다.

흡연율도 21.9%로 전년도보다 1.9%p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전국평균 12.6%)은 13.8%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고, 월간 음주율(전국평균 57.7%)은 57.3%로 전년보다 1.6%p 늘었다.

하지만 운동량은 줄고 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66.1%로 전년 대비 2.8%p 줄었고,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25.7%에 불과했다. 걷기 실천율도 35.3%(전국평균 47.1%)로 역시 5.3%p 감소해 가장 낮았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조사에서도 고혈압 진단경험률을 비롯 당뇨병 진단 경험률과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등이 전국 최상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통계는 단순 자료집에 불과할 뿐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도민들 스스로 건강관리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도민 건강증진사업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건강통계집을 작성하고 있지만 지표상으로 나아진 게 없다. 따라서 제주도의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건강한 도민, 건강한 제주를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도민들의 건강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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