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권 후보자 농지법 위반-증여세 탈루 자질 미흡"

"고영권 후보자 농지법 위반-증여세 탈루 자질 미흡"
청문과정 부동산 투기 등 다양한 의혹 제기.. 고 후보자 "반성"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 28일 청문회 결론 없는 보고서 채택
  • 입력 : 2020. 08.29(토) 11:1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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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에서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가 답변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고영권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열린 가운데 다소 모호한 결론이 내려졌다. '적격'또는 '부적격'도 아니다.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청문회로 막을 내렸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28일 오후 11시 55분 회의를 속개하고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5시쯤 고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마친뒤 자정까지 이어지는 긴 회의 끝에 고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적격'이나 '부적격'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판단을 유보했다.

 이날 인사청문에서는 고영권 예정자의 증여세 탈루, 농지법 위반 등 여러가지 의혹 등이 제기됐다. 고영권 예정자는 이날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하지만, 위법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청문특위는 청문경과보고서를 통해 "정무부지사는 최고위직으로 공직사회와 도민에게 보범을 보여야하는 직위로서 고도의 청렴성, 도덕성, 준법성, 전문성을 갖춰야 하나, 고 예정자는 농지법 위반,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축소, 변호사법 위반 고발문제, 증여세 탈루 문제 등이 제기됐다"며 "또 1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정무부지사로서의 덕목과 자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김 예정자는 인사청문 과정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농지처분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4대 농정혁신 등 주요 정책들에 대한 위원들의 지적과 주문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에 특위는 "원희룡 도지사는 인사청문결과에 따른 부적격한 문제의 시정 이행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도민의 눈높이와 정서를 고려해 인사권을 신중하게 행사하기 바란다"며 '적격'또는 '부적격'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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