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경찰 조사 마친 元지사 "걱정 안해도 돼"

고강도 경찰 조사 마친 元지사 "걱정 안해도 돼"
27일 서귀포경찰서 이어 28일 제주청 출석
사흘 동안 12시간 30분에 걸친 조사 마무리
허위사실 공표 뇌물수수 등 4건 혐의 조사
  • 입력 : 2018. 09.29(토) 07:2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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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고발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28일 제주지방경찰청 출석 모습. 강희만기자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고발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마무리했다.

 원 지사는 28일 오후 6시쯤부터 제주지방경찰청에 출석해 다음날 29일 오전 3시쯤까지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27일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 조사까지 무려 12시간 30분에 달하는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경찰 조사를 마친 원 지사는 "도지사라도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는 성실히 밝히고 매듭짓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앞으로 소정의 절차가 남았지만 앞으로 도정에 전념하겠으니 지나친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 지사의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2건·사전선거운동 2건) 4건과 뇌물수수 혐의 1건 등 모두 5건이다. 이중 27일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사안을 제외한 나머지 4건은 28일~29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원 지사는 2014년 8월 1일 도지사 취임 이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5월 고발됐다. 이 의혹은 지난 5월 25일 선거방송토론회 과정에서 문대림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에 의해 제기됐다.

 원 지사는 다음날인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회원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해명했지만 문 전 후보 측은 이 같은 해명이 거짓이라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또 원 지사는 지난 5월 16일 모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제주의 중국 자본 유입과 난개발을 촉발한 것은 전직 지사와 당시 제주도의회 의장이던 문대림 예비후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또 다시 문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 당했다. .

 이 밖에도 지난 5월 24일에는 제주관광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월 50만원 청년수당 지급', '일자리 1만개 창출' 등의 공약을 발표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7일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지난 5월 23일 서귀포시 모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에서 10여분 동안 마이크로 공약을 발표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원 지사 사건에 대해 문 후보측 관계라를 포함해 30여명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를 마쳤고, 향후 관련 자료 등을 추가로 확인해 10월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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