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제55회 탐라문화제

[길 路 떠나다]제55회 탐라문화제
태풍에 놀란 마음 전통문화축제로 달래요
  • 입력 : 2016. 10.07(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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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탐라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전국민요경창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강경민기자

'모다들엉 지꺼지게…'주제로
오늘부터 9일까지 탑동 일대
거리퍼레이드·민속축제 다채
내일 밤 9시엔 불꽃놀이 예정


반세기 넘게 제주인들의 문화 향유의 중심축인 탐라문화제가 막을 열었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부재호)가 주최하고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5회 탐라문화제가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를 슬로건으로 7일 개막, 9일까지 3일간의 열정을 이어간다. 제주어 슬로건도 이채롭다. '모다들엉 지꺼지게! 집이 갈 땐 밤 고냉이'로 모여들어 기쁘게, 집에 갈 때는 고양이처럼 밤까지 신나게 즐기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제 실시 70주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며 대축제를 기원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제주를 관통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축제기간이 대폭 줄었다. 축제기간은 짧아졌지만 내용 함량은 더욱 알차다.

본격적인 행사가 이뤄지는 7일 걸궁과 민속예술 경연을 앞세운 제주시·서귀포시 축제의 날이 펼쳐진다. 제주어연극을 비롯한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중국 닝보와 일본 나라와의 문화교류축제, 한중우호축제의 일환으로 중국 요닝성 가무단의 공연도 선보인다. 이승주무용단의 춤사위와 해병대군악대의 힘찬 연주도 만날 수 있다. 해변공연장에서는 이북5도의 무형문화재 축제와 함께 예술문화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주말인 8일에는 중·고교 학생들의 꾸미는 학생민속예술축제와 제주문화 메이크업 콘테스트가 바통을 이으며 무대를 장식한다.

중앙로사거리부터 탑동광장 구간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주문화가장페스티벌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타악아티스트 김미소의 울림과 일본 오키나와와 스리랑카 남부주의 문화교류축제, 퓨전국악밴드 '카타'의 공연도 놓치면 아쉽다. 해변공연장에서는 초등학교 풍물놀이로 꾸려지는 학생민속예술축제와 제주어말하기대회, 제주아동문학시상식, 국악의 향연을 비롯한 청소년예능페스티벌 예선전이 마련된다. 이날 밤 9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밤하늘을 수놓을 참이다.

휴일인 9일에는 탐라문화 가장 축제, 연합풍물패공연, 제주도립무용단,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고품격 공연이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해변공연장에서는 제주어동화구연대회, 제주어시낭송, 제주어노래부르기,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청소년예능페스티벌 결선이 이뤄지며 젊은이들의 향연이 축제의 열기를 지핀다.

행사장 일원에서는 생활도구, 해녀도구, 굿문화 등을 볼 수 있는 제주문화유산전과 도내 박물관이 총집합한 이동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시화부채, 찰흙집, 바람개비, 가면, 등(燈) 만들기와 함께 지화, 다도, 서각, 서예, 한지, 분장 등 다채로운 체험도 마련된다. 이밖에 탐라플리마켓, 무형문화재 재현도 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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