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올들어 처음으로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이 날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한반도 방향으로 서북서진중이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 이름이다.

　콩레이는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00㎞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29일 오후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위치와 강도는 4~5일 후 유동적이지만 현재 예상진로대로 북상할 경우 이번 주말쯤 제주는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방은 오는 30일 오후부터 남쪽 먼바다의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현재 태풍 콩레이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제주가 영향권이 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