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만난 사람](51)북극과학캠프 참가하는 정현규군

[토요일에 만난 사람](51)북극과학캠프 참가하는 정현규군
"지구 온난화 현장 보고 올래요"
  • 입력 : 2007. 07.21(토)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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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청소년 기후대사로 뽑혀 영국과 북극에서 열리는 환경캠프에 참가하는 정현규 군. 정 군은 "지구온난화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 미니 홈피를 통해 온난화의 위험성을 적극 알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승철기자 sclee@hallailbo.co.kr

청소년 기후대사…북극 환경캠프 참가

"온난화 위험성 홈피 이용해 알릴 생각"


 "이번 북극 캠프에 다녀와서 제주 환경 뿐만아니라 더 나아가 지구 환경지킴이로서의 파수꾼 역할을 하겠습니다"

 14살 미소년이란 호칭이 잘 어울려 보이는 정현규(서귀포 중 2)군은 우리나라의 청소년 기후대사로 뽑혀 오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영국과 북극서 열리는 환경캠프에 참가한다.

 조용조용한 말투와 뽀얀 피부색을 가진 현규 군은 "TV에서만 보던 북극 곰과 여우를 북극 캠프에 참가해서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직접 빙하 탐사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긴장되고 떨려서 잠이 오지 않는다" 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지난 11일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 조성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환경부의 재정·기술적 지원을 받아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기여량을 2005년 대비 10% 줄이고 기후변화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현규 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 기후대사 다섯명에 선정된 것은 의미가 깊다.

 현규 군의 장래희망은 파일럿이다. 그래서 평소 비행기 기종과 공항 코드, 컴퓨터 등에 관심이 많고 과학잡지를 즐겨 본다고 했다. 또 다른 친구들이 어려워하고 재미없어 하는 지구과학 수업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현규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자신의 미니홈피(www.cyworld/com/jhg5510)를 개설해 운영할 정도로 컴퓨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북극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이 믿겨기지 않는다"는 현규 군은 북극 다산과학기지에 가서 세계 각국의 기후 대사를 만나 지구온난화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고 배워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게 지구 온난화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도 갖고 있다.

 현규 군은 "현재처럼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기, 노트 접어서 사용하기, 에어컨 적정 온도 사용 등 생활속에서 가능한 일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미영기자 myho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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