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트라우마치유센터 통합이냐 이원화냐

제주4·3트라우마치유센터 통합이냐 이원화냐
도, 28일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착공식
기존 중앙로 국립제주치유센터 접근성 이점
관련 용역서 이원화 제시… 도 "원칙은 통합"
  • 입력 : 2025. 04.28(월) 17:53  수정 : 2025. 04. 29(화) 14:2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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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을 통해 4·3평화공원 내 잔여 부지에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가 들어선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 등을 위한 4·3트라우마치유센터가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 조성되면서 기존 제주시 중앙로에 들어선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이도2동 '나라키움')와의 통합 운영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원칙적으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용역에서는 이원화 방식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8일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등을 내용으로 국비 254억 원이 투입되는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는 4·3평화공원의 마지막 단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앞서 4·3평화공원에는 2001년 이래 위령제단, 위패봉안실, 평화기념관, 평화교육센터, 어린이체험관 등이 차례로 완공됐다.

이번 활성화 사업을 통해 4·3평화공원의 잔여 부지 16만7000㎡ 중에서 약 3만㎡(부지 면적)에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를 짓는다. 국제평화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층의 문화 시설로 연구·회의, 창작·제작, 전시 공간과 메타버스관 등을 둔다. 트라우마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힐링 치유 공간, 프로그램실, 건강 증진실, 공동 취미 공간 등을 배치한다.

이 가운데 트라우마치유센터는 고령의 이용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제주도에서 향후 셔틀버스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용역에서는 4·3트라우마치유센터 이원화 운영이 제시된 바 있다. 중앙로의 트라우마치유센터는 대중교통 이용 등 이점을 살려 '도심형'으로 가동하고 4·3평화공원 내 시설은 '공원형'으로 꾸리자는 안이다. 지난해 7월 정식 개관한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현재 4·3유족 등 1680여 명이 등록돼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일보와의 통화에서 "4·3평화공원 트라우마센터는 전액 국고를 받아 지어지고 있다. 트라우마치유센터를 도립과 국립으로 나눠 운영할 수는 없지 않겠나. 원칙적으로는 국립으로 운영될 4·3평화공원 트라우마치유센터로 통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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